[미다] 크레를 좋아하다, 브리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크레를 좋아하다 보니, 브리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MIDA가 시작된 이야기
다들 비슷하시겠지요?
처음부터 브리딩을 하려고 크레스티드게코를 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크레를 데려오게 된 계기는 아들이었습니다.
아이가 크레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릴리화이트 한 마리를 데려온 것이 시작이었어요.
바로 이 아이가 제 첫 개체 입니다.
그런데 한 마리를 키우다 보니 가족 모두가 조금씩 크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아기 크레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꼈고,
그렇게 한 마리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노란색 크레에 마음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크림시클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느 날 다른 아이를 보기 위해 방문했던 곳에서,
딸아이가 우연히 오빠와 생일이 같은 날 태어난 크레를 발견했습니다.
그 아이가 크림시클 릴리였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예뻤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그 아이에게 애정이 갔고,
‘이렇게 예쁜 크레의 매력을 함께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브리딩을 고려하며 크림시클을 공부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크림시클이라고 해서 크림시클끼리 브리딩하면
언제나 내가 기대하는 모습의 아이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색이 어떻게 발현되고 자랄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프의 멘델 유전과 달리 다인자 유전 이라는 것은 참 복잡한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더 공부하게 됐습니다.
어설프게 알고 무작정 시도해서 개체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우리가 키울 수 있는 만큼 제대로 공부하고 해보고 싶었어요.
실제로 사육과 관리는 남편의 몫이 크기 때문에,
제가 욕심을 내서 아이들을 계속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MIDA가 좋아하는 색
그렇게 하나씩 공부하다 보니 제 취향도 조금씩 더 분명해졌습니다.
저는 화이트가 넓게 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맑고 밝은 느낌의 크레를 좋아합니다.
특히 노란색 계열에 관심이 많아요.
남편은 붉은 계열을 좋아해서,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가족이 함께
다양한 색감을 즐기는 것도 저희에게는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MIDA에서는 여러 크레를 사육하고 있으며,
트라이 라인을 포함한 개체들과 직접 해칭한 베이비들을 관리하고 분양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처음 마음을 빼앗겼던 크림시클도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크림시클의 누대에 포함된 하이포 계열 강화를 통해
더 맑고 밝은 색감을 추구하고 있기에 이후의 크림시클 라인은 더욱 매력적일거라고 기대합니다.
물론 아직은 어린 개체들도 많고, 실제 브리딩까지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하나씩 경험을 쌓아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첫 크림시클 해칭의 경험
그리고 얼마 전, 기다리던 크림시클 페어의 첫 해칭을 경험했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아이가 나올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베이비를 확인했을 때 예상했던 것처럼 노란색이 잘 올라온 아이가 나온 것을 보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크림시클을 브리딩한다고 해서 꼭 크림시클이 나오는 것은 아닌데
크림시클 아이를 처음으로 만났다는 것이 벅찬 행운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베이비라서 이 아이가 축양하면서 어떤 색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그 변화를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어요.
MIDA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제가 MIDA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 저희가 돌보는 아이들이 건강해야 하고,
- 가족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
예쁜 아이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지만,
그보다 먼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브리딩이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부담이나 의무가 되어버린다면
그것 역시 제가 원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좋아해서 시작했고, 예쁜 아이를 보고 설레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직접 태어난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MIDA는 아직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을 기본으로 삼고,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색과 개체들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MIDA만의 방향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배우고, 기다리고, 때로는 운 좋게 마음에 드는 아이를 만나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