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게코 헷이 뭐예요? 아잔초초 브리딩 방법
아잔틱·초초 열성 유전부터 조합별 해칭 확률까지 쉽게 정리
크레스티드게코 분양글이나 경매글을 보다 보면 처음에는 정말 헷갈리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100헷 아잔틱
66헷 초초
50헷 아잔틱
비주얼 × 헷
헷 × 헷
처음 보는 분 입장에서는
“헷이 대체 뭐길래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는 개체 가격이 달라지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유전을 접했을 때 숫자부터 외우려고 하니 오히려 더 헷갈렸습니다.
그런데 원리 자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오늘은 크레스티드게코의 대표적인 열성 유전 형질인 아잔틱(Axanthic)과 초초(ChoCho)를 예로 들어, 헷이 무엇인지부터 실제 브리딩 조합에서 어떤 베이비가 나올 수 있는지까지 최대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현재 공개된 크레스티드게코 자료에서 아잔틱과 초초는 열성 형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열성 유전자는 한 개만 가지고 있을 때는 외형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양쪽 부모에게 하나씩 받아 두 개가 모이면 비주얼로 표현됩니다.”
먼저 ‘열성’은 나쁜 유전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먼저 오해 하나를 풀고 가겠습니다.
유전에서 말하는 우성(Dominant)과 열성(Recessive)은
좋은 유전자와 나쁜 유전자,
강한 유전자와 약한 유전자
라는 뜻이 아닙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유전자를 한 개만 가지고 있을 때 외형으로 표현되는지의 차이에 가깝습니다.
아잔틱과 초초 같은 단순 열성 형질은 보통 해당 열성 대립유전자를 두 개 받아야 외형으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멘델식 열성 유전에서 열성 형질은 두 열성 대립유전자가 함께 있을 때 표현됩니다.
쉽게 표현하면 유전자 자리가 두 칸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일반 개체
정상 / 정상
열성 유전자가 없습니다.
헷 개체
정상 / 아잔틱
또는
정상 / 초초
열성 유전자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외형에서는 해당 열성 모프가 표현되지 않습니다.
비주얼 개체
아잔틱 / 아잔틱
또는
초초 / 초초
양쪽에서 열성 유전자를 하나씩 받아 두 개가 모였기 때문에 외형에서도 해당 형질이 나타납니다.
헷(Het)이 도대체 뭘까?
Het은 Heterozygous, 이형접합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헷 =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열성 유전자 하나를 가지고 있는 개체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00헷 아잔틱이라면
외형은 일반 크레스티드게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유전적으로는 아잔틱 유전자 하나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100헷 초초도 똑같습니다.
외형이 초초처럼 보이지 않아도 초초 유전자 하나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헷 개체는 일반적으로 외형만 보고 열성 유전자 보유 여부를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정보와 브리딩 기록이 중요합니다.”
헷은 왜 외형으로 구분하기 어려울까?
예를 들어 아잔틱을 아주 단순하게 표시해보겠습니다.
정상 유전자를 A,
아잔틱 열성 유전자를 a
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AA와 Aa는 아잔틱이라는 열성 형질이 외형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반 개체와 헷아잔틱을 사진 한 장만 보고
“얘는 헷 같아요.”
출처 입력
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헷의 가치는 결국 부모와 혈통 기록에서 나옵니다.
100헷은 유전자를 100% 가지고 있다는 뜻
여기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숫자입니다.
100헷 아잔틱
이라고 쓰여 있다고 해서
아잔틱 유전자가 100% 들어 있고,
50헷 아잔틱이면 유전자가 절반만 들어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헷 개체가 실제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의 숫자는
이 개체가 헷일 확률
을 말합니다.
즉,
100% Het = 열성 유전자 보유 확정
66% Possible Het = 보유할 가능성이 약 66.7%
50% Possible Het = 보유할 가능성이 50%
입니다.
가장 쉬운 조합부터 보겠습니다
아래부터는 아잔틱이라고 써도 초초에 그대로 대입할 수 있습니다.
아잔틱 대신 초초라고 바꾸면 계산방식은 동일합니다.
① 비주얼 × 일반
비주얼 아잔틱 × 일반 비보인자
비주얼은 아잔틱 유전자 두 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개체는 아잔틱 유전자가 없습니다.
베이비는 어떻게 될까요?
결과
100% 100헷 아잔틱
입니다.
비주얼 부모는 모든 베이비에게 반드시 아잔틱 유전자 하나를 넘겨줍니다.
반대 부모에게서는 정상 유전자 하나를 받습니다.
그래서 모든 베이비가
정상 + 아잔틱 = 100헷 아잔틱
이 됩니다.
비주얼 초초 × 일반
역시
100% 100헷 초초
입니다.
② 헷 × 일반
100헷 아잔틱 × 일반
헷 부모는 열성 유전자 하나와 정상 유전자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베이비에게 둘 중 하나를 전달할 확률이 각각 50%입니다.
결과
50% 헷 아잔틱 가능성
50% 비보인자
외형적으로는 전부 비주얼 아잔틱이 아닙니다.
그래서 각각의 베이비를 보고 어느 쪽인지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이때 흔히
50헷 아잔틱
이라고 부릅니다.
더 정확하게는
50% Possible Het 아잔틱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초도 같습니다.
100헷 초초 × 일반
→ 전부 비주얼 초초는 아님
→ 각각 50% 확률로 초초 헷
③ 헷 × 헷
열성 브리딩에서 가장 많이 보는 조합입니다.
100헷 아잔틱 × 100헷 아잔틱
각 부모 모두
정상 유전자 1개 + 아잔틱 유전자 1개
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과는
즉,
25% 비주얼
50% 헷
25% 일반
입니다.
일반적인 단순 열성의 전형적인 1 : 2 : 1 유전자형 비율입니다. 크레스티드게코 아잔틱 관련 브리더 자료에서도 헷×헷에서 약 1/4 비주얼 발현이라는 열성 패턴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헷 × 헷에서 비주얼이 아닌 베이비는 왜 66헷일까?
헷 × 헷에서는 원래
25% 비보인자
50% 헷
25% 비주얼
이 나옵니다.
비주얼 25%는 외형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비주얼을 제외하고 남는 개체는 75%입니다.
그 75% 중
50%는 실제 헷이고
25%는 비보인자입니다.
따라서
50 ÷ 75 = 약 66.7%
가 됩니다.
그래서 헷 × 헷에서 태어난 비주얼이 아닌 베이비를
66% Possible Het
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
66헷이라고 해서
“이 개체 몸속에 유전자가 66% 들어 있다.”
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헷이거나 / 아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단지 아직 어느 쪽인지 모르기 때문에 헷일 가능성이 2/3인 것입니다.
④ 비주얼 × 헷
이 조합은 비주얼 생산 확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비주얼 아잔틱 × 100헷 아잔틱
결과
50% 비주얼 아잔틱
50% 100헷 아잔틱
비보인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비주얼 부모가 모든 베이비에게 아잔틱 유전자 하나를 반드시 넘겨주기 때문입니다.
헷 부모가
아잔틱을 넘겨주면 → 비주얼
정상을 넘겨주면 → 헷
입니다.
초초도 동일합니다.
비주얼 초초 × 100헷 초초
→ 50% 비주얼 초초
→ 50% 100헷 초초
⑤ 비주얼 × 비주얼
가장 간단합니다.
아잔틱 × 아잔틱
양쪽 부모 모두 아잔틱 유전자만 두 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00% 비주얼 아잔틱
입니다.
초초 × 초초
역시
100% 비주얼 초초
입니다.
※ 여기서 ‘일반’은 해당 열성 유전자를 보유하지 않은 개체를 뜻합니다.
그런데 아잔틱과 초초를 서로 섞으면 어떻게 될까?
여기서부터 조금 재미있어집니다.
아잔틱과 초초는 서로 다른 열성 형질로 취급합니다.
따라서
헷아잔틱과 헷초초를 붙였다고 아잔틱이나 초초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각 유전자는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⑥ 헷아잔틱 × 헷초초
예를 들어
부모 A = 100헷 아잔틱, 초초 유전자 없음
부모 B = 100헷 초초, 아잔틱 유전자 없음
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아잔틱 유전자는 A만 가지고 있습니다.
초초 유전자는 B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베이비도 아잔틱 유전자 두 개를 받을 수 없고,
초초 유전자 두 개도 받을 수 없습니다.
비주얼 아잔틱 0%
비주얼 초초 0%
입니다.
이 조합에서 가장 재미있는 베이비는
100헷 아잔틱 + 100헷 초초
즉 더블헷 개체입니다.
다만 외형만으로 네 그룹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표기는 부모조합과 확률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합니다.
⑦ 비주얼 아잔틱 × 비주얼 초초
처음 보면
“비주얼 두 마리를 붙였으니까 뭔가 엄청난 게 나오겠지?”
출처 입력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부모가 서로 상대 형질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가정하면 결과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아잔틱 부모는 모든 베이비에게 아잔틱 유전자 하나를 줍니다.
초초 부모는 모든 베이비에게 초초 유전자 하나를 줍니다.
결과
100% 더블헷
100헷 아잔틱 + 100헷 초초
입니다.
하지만
비주얼 아잔틱 0%
비주얼 초초 0%
아잔틱초초 비주얼 0%
입니다.
왜냐하면 각각 열성 유전자가 한 개씩밖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조합은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조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⑧ 더블헷 × 더블헷
이제
100헷 아잔틱·100헷 초초
×
100헷 아잔틱·100헷 초초
를 붙여보겠습니다.
각 형질을 따로 보면
아잔틱: 25% 비주얼
초초: 25% 비주얼
입니다.
두 유전이 서로 독립적으로 유전된다고 가정하면,
두 형질이 동시에 비주얼로 나올 확률은
1/4 × 1/4 = 1/16
6.25%
입니다.
즉 이론적으로
아잔틱 + 초초 더블 비주얼
이 나올 가능성이 6.25%입니다.
단, 마지막 56.25% 안에도 더블헷·싱글헷·비보인자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더블 열성 프로젝트부터는 개체별 부모기록을 정확하게 남기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⑨ 비주얼 아잔틱 × 헷초초라면?
여기에서도 부모의 전체 유전정보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주얼 아잔틱
아잔틱 = 비주얼
초초 = 비보인자
와
100헷 초초
아잔틱 = 비보인자
초초 = 헷
를 교배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아잔틱의 경우 모든 베이비가 비주얼 부모에게서 아잔틱 유전자 하나를 받습니다.
따라서
100% 헷아잔틱
입니다.
초초는 헷 부모가 절반의 확률로 전달하므로
50%는 헷초초
50%는 초초 비보인자
입니다.
종합하면
비주얼 아잔틱이나 초초는 나오지 않습니다.
⑩ 서로 상대 유전자까지 가지고 있다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비주얼 아잔틱 + 헷초초
×
비주얼 초초 + 헷아잔틱
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아잔틱만 계산하면
비주얼 × 헷이므로
50% 비주얼 아잔틱
50% 헷아잔틱
초초도
헷 × 비주얼이므로
50% 비주얼 초초
50% 헷초초
입니다.
같은
“아잔틱 × 초초”
라는 표현이라도 부모가 상대방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부모 이름만 보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아잔틱 수컷 × 초초 암컷”
이라는 정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아잔틱 개체가 초초 헷인지,
초초 개체가 아잔틱 헷인지,
둘 다 상대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지
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브리딩 기록은 이런 식으로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수컷 Visual Axanthic / 100% Het ChoCho”
“암컷 Visual ChoCho / 100% Het Axanthic”
“아잔틱 × 초초” 라고 적는 것보다 다음 세대의 유전 가능성을 훨씬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50헷, 66헷 부모를 사용하면 계산이 조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66% 헷 아잔틱이라는 개체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개체는 아잔틱 유전자를 66%만 가진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헷일 확률 2/3
비보인자일 확률 1/3
인 개체입니다.
따라서 비주얼과 붙였을 때도
“무조건 비주얼이 33% 나온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조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부모가 실제로 헷이라면
비주얼 × 헷이므로 베이비마다 50% 비주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모가 실제로 비보인자라면
비주얼은 한 마리도 나오지 않고 전부 100헷이 됩니다.
즉 Possible Het의 확률은 부모 자체가 진짜 헷인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뜻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면 50헷·66헷이 훨씬 쉬워집니다.
베이비 네 마리면 정확히 한 마리가 비주얼일까?
아닙니다.
25%는 결과를 보장하는 숫자가 아니라 각 베이비가 태어날 때의 확률입니다.
헷 × 헷에서 네 마리가 태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비주얼 1마리
헷 2마리
비보인자 1마리
가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네 마리 모두 비주얼이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여러 마리가 비주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해칭수가 많아질수록 장기적인 결과는 이론적인 비율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작은 클러치에서는 얼마든지 편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열성 브리딩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것
가장 중요한 부분만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헷은 외형이 아닙니다
헷 아잔틱과 헷 초초는 겉모습만으로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모와 혈통 기록이 중요합니다.
100·66·50은 유전자 함량이 아닙니다
100헷 = 보유 확정
66헷 = 보유 가능성 약 2/3
50헷 = 보유 가능성 1/2
입니다.
서로 다른 열성은 각각 따로 계산합니다
헷아잔틱 × 헷초초라고 해서 바로 아잔틱이나 초초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비주얼을 만들려면 해당 유전자를 부모 양쪽에서 받아야 합니다
아잔틱 비주얼이라면 아잔틱 유전자 2개,
초초 비주얼이라면 초초 유전자 2개가 필요합니다.
* 상대 열성 유전자를 별도로 가지고 있지 않거나, 두 유전좌가 독립적으로 유전된다는 기본 가정을 적용한 계산입니다.
마무리
처음에는
100헷, 66헷, 비주얼, 더블헷
같은 표현 때문에 열성 유전이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원리는 하나입니다.
열성 유전자 한 개면 헷,
같은 열성 유전자 두 개가 모이면 비주얼.
그리고 아잔틱과 초초처럼 서로 다른 열성을 같이 다룬다면
아잔틱은 아잔틱끼리 따로,
초초는 초초끼리 따로 계산한 뒤
마지막에 두 결과를 합치면 됩니다.
이 원리만 이해하면 앞으로 분양글에서
100헷 초초
66헷 아잔틱
비주얼 아잔틱 100헷 초초
같은 표현을 봐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브리딩을 계획한다면 모프 이름만 보는 것보다 부모의 정확한 유전정보와 기록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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