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년 브리딩 농사는 다들 순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신가요? 저는 한시즌이 시작 되면 각 페어마다 데이터를 남겨두고 기록합니다. 이렇게 브리딩을 하게 되면 다음 시즌 브리딩에 어떤점을 보안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눈에 보이게 되더라구요. 피들에서 연구글을 따로 작성할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서 제가 기록 해두었던 데이터들은 작성해볼까 합니다. 산군(케인 × 벨) × 바벨(헐크 × 마시멜로우) 이번 페어링은 바벨의 화이트 표현과 모개체 쪽 비주얼을 확인하면서 시작했다. 바벨은 카푸치노로서 형광빛 이 도는 화이트를 가지고 있지만, 모개체인 마시멜로우의 비주얼을 보면 단순히 밝은 화이트라기보다는 화이트 색감 자체가 좋은 드리피 화이트 스팟 계열 에 가까웠다. 부개체인 헐크는 핀타입 카푸치노 이고, 모개체인 마시멜로우는 드리피 화이트 스팟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 조합에서 실제로 SS 형태의 카푸치노가 발현된 사례 를 보면서, 핀타입 형질이 비교적 우세하게 작용하는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모개체의 화이트 색감이 표면적으로 강하게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카푸치노 유전자의 영향으로 형광빛의 화이트가 발현되는 방향 이 있을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번 페어링을 진행했다. 예상했던 디자인 카푸치노로 발현되었을 때는 화이트 색감이 어떻게 올라올지 예측이 쉽지 않았다. 다만 노멀로 발현될 경우에는 마시멜로우 쪽 누대가 가진 화이트의 장점이 어느 정도 보완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전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향을 기대했다 >카푸치노와 노멀 모두에서 체형적인 보완 >핀타입 기반에 드리피 성향이 섞인 트라이 타입 >노멀 개체에서도 보다 깨끗한 화이트 톤의 확인 가능성 결과 결과는 카푸치노 2마리, 노멀 2마리 였다. 카푸치노로 발현된 개체들은 모두 성장하면서 형광빛이 도는 화이트 가 올라왔다. 반대로 노멀로 발현된 개체들은 예상보다 노란빛보다는 흰색에 더 가까운 화이트 톤 을 보여주었다. 표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고, 앞으로는 해칭 수를 더 늘려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까지의 생각 릴리에서도 형광빛을 띄는 화이트를 가진 개체들 사이에서 오히려 더 하얗고 순백의 화이트를 가진 후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현재 카푸치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이는 것을 보면, 모프로 인해 변질되어 보이는 화이트 색감이 노멀 개체의 화이트까지 직접적으로 강하게 끌고 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 고 본다. 다만 모프로 발현되었을 경우에는 그 특성이 유전될 확률이 비교적 높게 작용하는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 개체 한 마리가 눈에 보여주는 화이트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개체의 누대를 추적해서 부모 개체들이 어떤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하는 과정 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화이트의 질감이나 색감처럼 단순 표현형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은, 개체 자체보다도 라인 전체를 함께 보는 접근 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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