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꼬짤 경험에 대한 기록>
비가 갑자기 많이 와서 창문을 닫으러 크레방 문을 열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눈이 몽니♀️쪽으로 딱 가더라구요.
몽니는 앞쪽에 매달려 있었고, 평소와 다르게 꼬리 쪽이 휑했습니다. 바닥을 보니 꼬리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꺼내주려고 렉사를 열었는데 입에 피가 묻어 있었고, 꼬리 쪽이 약간 아문 걸 보니 시간은 어느 정도 지난 듯했습니다.
오래 키우신 분들은 많이 겪어보셔서 무덤덤하시려나요?
저는 첫 꼬짤이가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50마리 중에 꼬짤한 아이가 한 마리도 없어서, 언젠가 나도 겪겠지 예상은 했었는데. 막상겪으니 내가 무언가를 잘 못 해줘서 꼬짤을 한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좋지 않네요.
하필 몽니입니다.
고가의 슈달을 입양하면서 덤처럼 딸려온 아이. 와서 한 달을 밥도 못 먹고, 몇 달을 우다다가 심했던 아이여서 더 미안한 것 같습니다.
떨어진 꼬리를 주웠습니다.
예상 했던 것 보다 단단한 촉감이었습니다. 어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휴지로 곱게 감쌌습니다. 이 감정은 아마 오래 기억될 겁니다.
저희 동네엔 비가 많이 왔습니다. 빗소리가 유달리 크게 들렸네요.
다들 저와 다르게 꼬짤 없이, 이 무더운 장마가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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