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마뱀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늘도마뱀 입니다. 최근 픽셀(Pixel) 표현형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어제 grrgecko님의 정성 어린 글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 역시 정보 공유 차원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브리딩 데이터와 가설들을 정리해 보고자 글을 씁니다. 픽셀 공개 이후 정말 많은 분양 문의와 질문을 받았지만 말을 아껴왔던 이유는, 저 스스로도 아직 유전학적으로 명확히 규정짓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 브리딩을 진행해 오며 얻은 제 생각들을 풀어보겠습니다. 1. 픽셀은 열성(Recessive)인가? 제가 처음에 픽셀을 ‘열성 유전’으로 추정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멀 라인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픽셀은 참 매력적인 표현형이었기에 꾸준히 개체들을 모아 브리딩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픽셀 × 노멀] 브리딩 시 퀄리티와 상관없이 비주얼 형질이 바로 유전되지 않는 것을 보고, 단순히 ‘고퀄리티 조합에서 흔히 발생하는 페어링의 변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페어에서 일정 확률로 픽셀이 지속적으로 해칭되는 것을 보며 모프의 가능성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픽셀 조합에서 나온 노멀 개체들(50% Het / 66% Het 가설)을 이용해 열성 접근법으로 브리딩을 진행했고, 실제 그 조합들에서 다시 픽셀을 얻어냈습니다. 해외 판게아(Pangea) 라인에서도 픽셀을 열성으로 본다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국내 픽셀 역시 열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헷(Het) 분양을 진행하지 않았던 이유는 열성으로 단정 짓기에는 해칭 양상과 표현형이 너무나 다양했기 때문입니다. 2. 제가 분류하는 픽셀의 3가지 타입 (A / B / C) grrgecko님께서 구분하신 Flurry / Spray / Snow 기준을 제가 완벽히 인지하긴 어렵기에, 제 브리딩 그룹 기준에 따라 A, B, C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눠 설명하겠습니다. A 타입 (전형적인 픽셀 폼): 가장 ‘픽셀’이라는 단어에 부합하는 타입입니다. 제 메인 수컷인 ‘긱스’와 기타치는크레님의 ‘금강이’와 페어에서 픽셀을 보여주던 암컷 ‘모코’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시즌이 끝난 모코를 제가 분양을 받아와서 검증 브리딩을 진행했습니다. B 타입 (정돈·드리피 폼): grrgecko님의 대표 라인(설 라인 등)과 유사한 결의 표현형입니다. 동일 부개체에서 다른 암컷과의 헷 검증 과정을 거치며 A타입과 B타입이 모두 해칭된 것으로 보아, 두 유전자는 서로 섞이거나 동일 유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C 타입 (고표현 콤보 폼): A타입의 극고퀄리티 버전이거나, grrgecko님의 설명처럼 두 형질이 결합된 ‘콤보 폼(Combo Form)’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열성 비주얼이든 불완전우성의 콤보든, 단순 발현 확률 자체는 유사하게 나올 수 있기에 제가 검증 과정에서 콤보폼의 가능성을 간과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한 건 단순 라인브리딩이 아닌 분명한 발동 조건이 존재하는 모프(Morph)라는 점입니다. 유전 방식에 대한 추가 가설들 불완전우성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그렇다면 [50% / 66% Het]로 추정한 개체들에서 픽셀이 해칭되는 현상이나 특정 조합에서만 번갈아 나오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습니다. 이에 몇 가지 가설을 더 세워보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돌연변이인 Genetic Morph? 개인적으로는 가장 발현이 잘되는 돌연변이 모프이지 않을까 라는 가설도 세워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케이스로는 노멀X노멀 조합에서 해칭한 릴리 노멀X릴리 사이에서 세이블이 나온 경우도 보았습니다. 최초의 모프 발견은 이렇게 시작이 되지요. 노멀X노멀에서 나온 릴리화이트가 유전이 안되지 않습니다. 부모에 릴리가 없지만 어쨌든 지금 세대부터는 유전이 되는 모프, Genetic Morph가 맞습니다. 결국 우연히 얻은 픽셀들, 고정이 되지 않는 조합에서 어쩌다 나온 픽셀들은 이렇게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노말X노말 = 릴리가 해칭되는 경우가 많듯이 픽셀폼도 그럴가능성을 생각해봅니다. 다만 현재 열성으로 계산하여 페어링을 한 저의 브리딩 그룹들도 불완전우성의 가능성을 열고 페어링 수정을 통해 검증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미 너무 퍼져버린 헷? 사실 픽셀이 누군가 최초로 발견했다보기는 어렵습니다. 노말을 좋아하시는 브리더분들이라면 많은분들께서 어? 전에 나도 저런애 해칭했는데 하시거나 키워보셨을수도 있습니다. 지금 현재 많은 브리더분들이 픽셀폼을 브리딩하셨던 경험이 있거나 현재 해칭중입니다. 열성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조합에서 나오는 경우는 크림시클,레드를 브리딩하다보면 팬텀이 참 많이 나오죠. 이와 같이 헷 팬텀이 퍼져있는것처럼 픽셀이라 불리는 이 모프 또한 그런 케이스일 가설이 있습니다. 드리피스팟과의 차이점? 제가 앞서 3가지 타입으로 나눈 이유는 앞서서 말씀드린 B타입의 픽셀폼이 특정 드스팟 형질과의 구분이 어렵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2번 사진은 픽셀그룹과 전혀 관계없는 릴리X세이블 조합에서 나온 타입입니다. 얼핏보면 픽셀 같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드스팟으로 생각중이었습니다. 3번폼은 픽셀 검증조합에서 해칭한 B타입입니다. 이 둘이 섞이는지도 검증해서 같은 타입인지 검증이 필요해보입니다. 1번은 많은 분들이 픽셀로 착각하지만 픽셀이 아니라 생각하는 노말입니다. 픽셀의 구분법? 지난 시간동안 픽셀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며 제가 생각하는 구분방법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머리쪽부터 핀이 살아있다가도 꼬리쪽으로가서 뭉개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꼬리쪽 핀의 뭉개짐 혹은 끊김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머리 쪽 핀은 살아있으나 꼬리 쪽으로 갈수록 핀이 뭉개지거나 끊어지는 현상이 흔하며, 등(Dorsal) 전체가 솔리드로 무너지기도 합니다. 두번째로는 점처럼 퍼지는 3차 형질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팟의 퍼짐과 달리, 처음부터 '독립된 점 형태'로 스팟이 자리 잡습니다. 향후 계획과 하고 싶은 말 앞으로의 분양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A,C타입의 비주얼폼의 픽셀만 분양을 할 계획이며 헷 추정에 대해선 분양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불완정 우성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브리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신모프로 다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이 있지만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건 크레스티드게코는 결국 퀄리티로 귀결이 된다 입니다. 아잔틱의 시세가 떨어졌다해서 하이엔드 아잔틱의 시세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너무 간단한 내용입니다. 만들기 어렵고 누구나 갖고 싶은 외형을 가졌으니까요. 저 역시도 픽셀이 신모프라 수천만원에 거래되어 투기를 조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픽셀 역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단순히 신모프에 집중하시기보다 퀄리티에 집중해주세요. 이번 주 토요일, 수원 가회당에서 열리는 '더드롭(The Drop) 6회' 오늘도마뱀 부스에서 픽셀 실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A타입 고퀄리티 픽셀 딱 한 마리를 분양할 계획이니, 오셔서 실물도 보시고 편하게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마뱀 김포,양주로 오셔도 픽셀 구경 가능함다! 추가적으로 언제든 다른 브리딩 결과가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