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차-3차-2차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크레드포레입니다.
정말 끊임없이 비가 내리는 장마네요.
1차, 2차, 3차.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크레의 색깔 층을 구분하는 용어입니다.
1차) 베이스가 되는 검은색
2차) 검은색 위에 올라오는 노랑, 주황, 갈색 등의 색
3차) 도살(Dorsal), 레터럴(Lateral) 등의 하얀색
그동안은 색을 기준으로 층을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 1차, 2차, 3차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한 가지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검은색 위에 노랑과 주황이 올라오고,
그 위에 다시 흰색이 덮인다.'
과연 정말 그럴까요?
먼저 아래 그림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파충류 피부의 색소세포 구조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보면
Epidermis - 표피(투명)
Xanthophores - 잔토포어(노랑·주황 색소세포)
Iridophores - 이리도포어(빛을 반사하는 구조세포)
Melanophores - 멜라노포어(검은색 색소세포)
입니다.
이제 왜 제가 '1차-3차-2차'라고 말하는지 이해되시나요?
실제 피부 구조에서는
노랑과 주황을 담당하는 잔토포어가 이리도포어 위에 위치합니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2차 위에 3차가 올라온다.'
가 아니라
3차(이리도포어) 위를 2차(잔토포어)가 덮고 있는 구조입니다.
파충류에는 흰색 색소세포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화이트는 색소가 아니라
이리도포어 안에 있는 구아닌 결정(Guanine crystals) 이 빛을 반사하면서 우리 눈에 흰색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즉,
이리도포어는 흰색을 칠하는 세포가 아니라,
빛을 반사하는 구조세포입니다.
그렇다면 노란빛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바로 잔토포어(Xanthophore) 입니다.
잔토포어는 실제로
노랑과 주황 색소를 가지고 있는 색소세포입니다.
이 잔토포어가
얼마나 두껍게, 얼마나 넓게, 어떻게 분포하느냐에 따라
아래에서 반사된 화이트가 크림색으로 보일 수도 있고,
순백에 가까운 화이트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즉,
그 이리도포어의 반사되는 빛을
마치 사진에 필터를 적용하듯
잔토포어라는 노랑, 주황빛의 필터가 씌워지고,
어느정도의 필터가 먹혓는지에 따라, 크레의 화이트 또한 우리눈에 다르게 보이는것입니다.
<크레드포레 해칭개체 - 윈터>
이미 알고 계신분도 있으셨을테고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셨을겁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어도, 이 세포층의 유전자 배열들은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기에
사실 브리딩에 있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결국엔 잔토포어층이 적절하게 위치해있고,
원하는 색소를 가지고 있고
이리도포어 층의 구아닌 배열이 더 밝은 화이트를 가진 개체를 선별하여
브리딩을 해야함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알고 브리딩 하는것과 무턱대고 하는것은 그 결과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